재가 요양보호사 한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제 막 재가 요양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 담당한 이용자가 하반신 마비가 살짝있는 남성노인이었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처음 간날부터 성희롱을 시작했습니다.  전에 일하던 아줌마는 침대에서 같이 뒹굴렀다, 한번 안아보자. (...)
요양보호사는 자기는 남편도 있고 그럴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지만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소속된 센터에 이 문제를 이야기 했지만, 선생님이 예뻐서 그런다면서 다음에는 여성으로만 연결해주겠다고 하고는 넘겨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용자의 성희롱은 계속되었고 끊임없이 명령하고 지시하며 하대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싫은 소리를 했더니, 이용자가 바로 그만나오라고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피해자에게 성희롱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피해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증거도 없고, 힘들게 신고한다해도 처벌도 약하니 말입니다.

고질적인 돌봄 노동자들의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 같은데...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알게모르게 우리 사회가 50,60대 여성의 성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글쓴이 : 김현이 (청주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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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주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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