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이주민 노동자 두분의 임금체불 소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자 문제까지 얽히고 법원 소송이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나 싶었지만,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님께서 한번 발로 뛰어보라는 말에 덥석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역쉬나 아주 어려웠습니다. 한국말을 아는 저도 법원에서 뭐라는 것인지, 출입국관리소에서 이것저것 내라는게 뭔지 이해하는데 한참걸렸습니다. 빠꾸도 여러번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이주민노동자에게 설명하려니 그 어려움이 엄청날수밖에요.

그렇게 몇개월 자주 만나다 보니 이 두 분이 저한테 신뢰가 생긴것일까요. 다른데서 못받은 임금도 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적게는 1주일 일하다 못받은 돈 50만원.
많게는 퇴직금까지 포함해서 1000만원이 넘는 돈들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뭐먹고 살았나 싶게 못받은 돈이 너무 많습니다.

자꾸 저한테 돈 받을 수 있냐고 묻습니다. 그럴때마다 참 난감합니다. 내가 빚쟁이가 된것도 같습니다. 한국의 사업주들이, 정책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센터를 찾아오는 노동자들에게 쉽게쉽게 권리구제 방법을 안내했었습니다. 소송절차도 간략히 설명해드렸었죠. 그런데 막상 제가 해보니 참 문턱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글쓴이 : 김현이 (청주노동인권센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청주노동인권센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