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충북NGO센터>에서 일하는 연지영님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시민사회단체 활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의 미래가 밝습니다. 연지영님이 시민사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우리센터 봉사활동이었다고 하니 더 반가웠습니다. 노동인권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니! 센터와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 청주노동인권센터


# 시민사회단체 일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

사회학과를 다녔는데, 수업 듣다가 노동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청주노동인권센터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죠. 아마 2015년 2월이었을거예요. 그때 제가 소식지에 실릴 노동자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었거든요. 빌딩 청소하는 아주머니셨는데, 그 분이 그 건물 청소로만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도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후원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 하셨거든요. 그 말이 엄청 감명 깊었어요. 아주머니 당신도 충분히 보호받아야 할 사람인데, 다른 사람도 힘드니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먹으신 거잖아요. 뭐랄까. 연대정신. 그런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시민사회단체 일을 처음 접하고, 이런 일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 어떤 일을 하는지?

주 업무는 지원홍보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충청북도 내에 있는 시민사회, 비영리민간단체의 소식을 수집해서 다시 홍보해주는 일을 해요. 수집 된 소식은 충북NGO센터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소식을 알려주고, 단체마다 변동된 정보가 있으면 업데이트하는 일을 담당해요. 이 일 말고도 후원자 관리나 네트워킹 사업도 하고 있어요. 


# 일하며 좋을 때, 힘들 때는?

연초에 시민사회,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지원받는데요. 그 중 하나가 집기비품인 컴퓨터를 지원하는 거예요. 신청하신 분들한테 연락 드려서 “컴퓨터 신청하신거 받으러 오세요.”하면 아이처럼 엄청 기뻐하시더라고요. 단체에서 정말 좋아하시고, 그 분들께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보람있었어요. 또 처음 일 시작하면서 비영리민간단체, 시민사회의 구조나 중간지원조직이 어떻게 관과 협력하면서 자기의 색깔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궁금했었거든요. 이제 어느 정도 그런 부분들이 이해돼서 좋아요. 

힘든 점은 아무래도 지금 일하는 곳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이어서 그런지 내가 활동가로 일하는게 맞는 걸까 가끔 고민이 돼요. 또 충청북도 위탁기관이어서 행사할 때 충청북도 관계자들이 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어렵기도 하고요.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친구들은 청주에 비전이 없다고 다들 수도권으로 갔어요. 그런데 저는 우리 지역도 살만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거든요.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서 지역에서도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요. 예를 들어 청주에 있는 고유문화를 활용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활동같은 거요. 이 외에도 노동인권에도 계속 관심이 있고, 최근에는 환경에도 관심이 가요. 그리고 비영리 차세대 운동도 아주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젊은 활동가들이 조금 일하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떻게 해야 젊은 사람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지. 또 고생한 활동가들의 노후를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 고민 되요. 말하고 나니 너무 관심분야가 다양하네요. 


# 시민사회단체에서 청년들이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지?

우선 선배들과 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민사회단체에서 일을할때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것을 기대하는건데 똑같아서 실망하는게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스스로 선배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끼는 다른부분을 쉽게 말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선배들이 먼저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면 좋겠어요.

또 매뉴얼이나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어요. 어떤 일을 할 때 정해진 것이 없고 스스로 찾아서 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어색하고 힘들어요. 지금 청년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시키는 일을 하면서 자라와서 어떤 매뉴얼이 있으면 잘 하는데 그냥 능동적으로 무엇인가 하라고 하면 해본적이 없어서 하기가 힘들어요. 선배들은 도대체 어떻게들 해내는지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방법을 좀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먹고 살기 힘든데 그래도 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겟어요. 직업이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직업은 직업대로 하고 다른 꿈을 꾸면 좋겠어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빵집 딸이 꿈이예요. 빵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한테 빵집을 차려주고 싶어요. 



인터뷰·정리 / 김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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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주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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