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이씨는 2017년 2월까지 청주노동인권센터에서 6년간 사무차장으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청주노동인권센터가 지금에 오기까지 회원관리 및 여러 사무업무에 힘을 쓰면서 많은 공헌을 한 분입니다.

       6년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센터를 떠나기 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청주노동인권센터에서 지난 6년간 어떤 일을 하셨는지?

 

저의 활동을 표현해본다면, 노동운동이 딱딱하기도 한데 저는 노동운동을 하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달랐던것 같아요. 접근도 다르고. 그래서 좀 활력을 불어 넣지 않았을까? 뭔가 딱딱하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에 생기발랄함은 있지 않았을까 해요. 어느 운영위원께서 회의를 알리는 밝은 목소리의 전화를 받으면 몇시간 기분이 좋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센터에 마음이 무겁게 오는 사람들을 밝게 맞이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다보니 오신분들의 마음도 풀리고, 스스로 이야기를 하다가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 센터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무엇인지?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생각이 나요. 노동운동이라는게, 결국은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관계를 맺을 수록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노동조합 하면 딱딱하고 그런 느낌을 가졌었는데 택시 분들, 공민교통 아저씨들 때문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보통 센터에서 도움을 받는 분들 중에도 그렇게까지 하시는 분들은 없었는데, 나한테 애정을 많이 표현해주셨고. 이창주 아저씨는 나를 며느리라고 부르고 김기현 분회장님은 아직도 천사라고 부르세요. 그런게 웃기면서도, 애정이나 관계랄까 그런게 많이 느껴져요. 지금도 마음이 따뜻하고 연대 할 때 만나도 아직도 기분이 좋고, 그런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결국 나랑 관계있는 것들 그런거. 활동은 결국 사람관계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 한번은 어떤 아저씨가 뭘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알려드렸지, 되게 간단한 거였어요. 근데 좀 있다가 그 아저씨가 다시 오셔서 너무 고맙다고 만원짜리를 하나 주시는 거예요. 짜장면 사먹으라고, 여기 CCTV 없냐며.. 둘러보시면서 가셨는데 그분도 참 기억에 남아요.

 

 

# 지역에서 센터의 역할은 무엇인지?

 

기존에 노동조합의 운동 외에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들 워낙 많으니까 그런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게 필요했을 것 같아요. 처음엔 상담만을 했지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법률적 부분을 넘어서는 활동들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면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지만 같이 대응하면서 피케팅, 기자회견을 함께 하면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사회에 알려내기도하는 역할을 했어요.

 

그러면 현재 센터는 어떤 역할을 할 것 이냐, 결국은 센터가 조직이긴 하지만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긴 하지만 일하는 사람에게 맞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구성원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고, 정책적 대응을 많이 하는 지역의 사례를 참고해서 우리 지역에 없는 정책들이 있으면 정책적 대응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 앞으로 센터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어려운 노동자를 지원하는 일은 말하지 않아도 잘 할 것 같아요. 센터의 태생이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잘 할 수 밖에 없죠. 그보다 저는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활동은 계속 하고 있고 워낙 센터의 고민이고 과제라 계속 고민하는데 정작 내부,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지에 대한 고민은 늘 뒷전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센터에서 일하는 분들이 자신에게 잘 맞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일 시작할 때 조광복 노무사님이 내가 잘하고 관심있는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꾸 했었어요. 그래서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도 했었고, 그게 지금까지 활동의 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그래서 앞으로 센터도 뭔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만들어내고 행복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청주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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