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투쟁에 한창인 김우림, 정재영, 이영락, 김대겸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 무슨일을 하시는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재영 : MBC충북 보도1부에서 취재기자로 일하고 있는 정재영 기자입니다.

이영락 : 2001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라디오 제작 PD로 임규호의 특급작전 제작도 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도

            하고 제작 PD도 하고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서 저는 그냥 컨텐츠 디자이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겸 : 기자일을 하고 있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우림 : 저는 PD예요. 프로그램을 만드는 노동자고, 시사프로그램을 꽤 오래하면서 노동인권센터와 인연을 맺었구요. 현재는 생방송 아침N이라는, 아침에 매일매일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 현재 파업 중이신데, 어떤 파업인가요?

 

정재영 : 9년간 이명박, 박근혜 정권 아래 정권이 원하는 뉴스를 제작하느라 약자의 소리를 외면하도록 지시를 받아왔고 실제로 그렇게 방송을 해왔습니다. 내부에서 투쟁을 해왔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묵살되어서, 일 잘하고 좋은 기사 쓰는 분들은 본업에서 물러나게 되었구요, 기자를 스케이트장 관리로 발령을 내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2012년에도 투쟁했었지만 공정방송을 이루지 못했고, 다시 이번에 제자리를 찾기 위해 다시 일어나서 꼭 이기려고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김장겸 사장이 물러나야 합니다. 그래야 MBC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이영락 : 입사하고 언론민주화, 언론악법 저지투쟁 등 파업을 7~8차례 한 것 같아요. 실제로 풍찬노숙 하기도 했고, 이것이 언론이나 사회가 진보하는 방향이라고 믿고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절박함을 갖고 하는 총파업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공영방송 정상화와 김장겸 out도 중요하지만 MBC가 이렇게 신뢰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지금 파업을 하지 않으면 제가 노동자로서 일터를 잃겠다는 절박함이 포함되어 있어요. 저는 언론 노동자의 자긍심을 끝까지 느끼고 싶고, 지금해서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 파업현장을 취재할 때의 관점과 파업을 직접 겪을 때 시각의 변화가 있다면?

 

이영락 : 파업은 노동운동 진화의 과정이라고 봐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도 있죠. 보도상으로는 언론사는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기계적 중립의 잣대를 들이댔던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중립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파업을 끝나고 돌아가면 업무의 특성상 다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계속 하게 되는데, 자칫 기계적 중립으로 본의 아니게 흘러갈 수도 있지만 이런 파업이 힘든 과정이지만 가르쳐주는게 많은 것 같아요.

 

김대겸 : 우선 이게 첫 직장이고 언론인으로서 파업을 접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닌데 노조가입 5개월차에 파업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외부에서 이야기로만 들었을때는 방송국의 파업이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노동운동 하시는 분들 입장도 이해할 수 있고 나중에 기사 쓸 때 좀 더 폭넓게 쓰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 센터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정재영 : 2011년도에 우연한 기회로 센터의 후원행사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노동계 분들을 만나고 싶기도 했구요. 1년차 기자시절이었는데 많은 분들 만나 뵙고 가입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도 노동자라는 생각을 별로 못했었던 것 같아요. 새삼 알게되었고, 나도 노동자이고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가입했죠.

 

김우림 : 간병노동자 투쟁 취재하면서 만났고, 도급택시문제 KT문제 등등 청주노동인권센터가 지역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가 워낙 컸기 때문에 취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되었죠. 특히 조광복 노무사님 존경하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센터의 활동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재영 : 바람을 가질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해밀을 계속 읽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어떻게 구제해주고 있는지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만 해주시면 바랄것이 없겠습다.

 

이영락 : 기존의 시스템 속에서 병든 노동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후약방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처는 이미 받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의학에도 예방 의학이 있고 체육도 예방체육이 있듯이 노동인권센터는 사회 만연한 노동문제를 케어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비전으로 그런 문제를 없도록 애초에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동인권센터에서 사업주도 교육을 받고, 더 업그레이드 되는 비전을 가지고 상근활동가 분들이 일하실 때도 좋은 직장, 일터로서의 가치도 높은 곳이 되길 바랍니다.

 

 

# 청주MBC에서 제작하던 시사프로그램에서 노동현장이 많이 방송되었었는데 최근에는 볼 수 없는 것 같은데?

 

김우림 : 지역 방송국의 제작 여건으로 인하여 시사프로그램이 폐지가 되었어요. 지역방송국은 본사와 수익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인력도 적고, 시사프로는 인력이나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작에 어려움이 있어요.수익이 되고 제작이 용이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바뀌다보니 시사프로그램 설 자리가 줄어드는거죠. 여전히 저는 피디들이 깊이 있게 다루는 심층 시사 프로는 너무나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방송이 이번 파업 투쟁을 하는 이유중에 지배구조 문제도 큽니다. 우리가 너무 서울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런부분이 좀 더 나아지고 시사프로그램도 살아날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제작했던 시사 프로그램에 노동현장을 많이 다루었던 이유가 있다면?

 

김우림 : 노동이슈가 매우 중요하고 내 삶에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예를들면 간병인 문제만 보더라도 간병인 분들이 그런 상황이면 나의 가족이 환자일수도 있고 또 내가 아플 수도 있고 내가 간병인일 수 있는 상황이 오니까 중요한 것이고, 또 택시는 당연히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인데 노동현장이 중요성에 비해 언론에서 덜 다뤄졌기 때문에 제가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기존에 뉴스나 언론에서 굉장히 소외된 분야이고 다루어지더라도 굉장히 단편적으로 다룰 뿐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는 언론보도가 부족했기 때문에 지역의 심층시사프로그램에서 만큼은 제대로 알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역방송이 많이 나아져야해요. PD들이 하는 시사프로는 없고, 뉴스는 있지만 기획취재가 어렵습니다. 우선 지역 방송국의 살림살이가 나아 져야 해요. 저희가 싸우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지역 방송사에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낙하산 사장들은 지역 MBC의 미래는 물론 지역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죠. 그냥 임기를 채우고 가면된다는 생각에 서울 본부 눈치만 봅니다. 내가 어떤 프로그램을 해서 지역에 어떤 기여를 하겠다는 마인드가 없어요. 서울에서 전파료 재분배 안하겠다는데 동의하는 사람들이니 지역 방송국 사정은 점점 악화될 수 밖에 없어요. 제대로된 사장이 오는 것, 더 지역민을 생각하는 사장이 오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면 프로그램의 방향성도 당연히 달라지겠죠. 당연히 뭐가 필요한 프로그램인지 고뇌하겠죠. 지역민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지역에서 이번 파업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더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청주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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