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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첫강좌

2012년 5월 3일 저녁 7시 글쓰기 첫강좌를 했습니다.

센터 공간이 비좁아서 옆에 넓은 공간을 빌렸습니다. 테이블도 나르고 의자도 나르고 낑낑~ 일찍 오신 분들이 거들어주셔서 금새 좋은 강의실로 변신했습니다!^^


우선 오신 분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
글쓰기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많이 안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본격적으로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글을 잘 쓰기위해서는 글연습만 하는게 아니라!
책읽기와 말하기 연습도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쉬운게 없죠?ㅠㅎ
안건모쌤은 버스운전을 하면서도 틈틈히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책 못읽는다는 제 핑계가 쑥스러워지는 순간^^:
모두들 틈틈히 책도 읽고 말도 해봅시다~



우리가 써야하는 글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쓰는 글은 문학도 아니고 전문글쟁이가 쓴 글도 아닙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써야합니다. 우리의 글이 삶과 다르면 안됩니다. 우리의 현실을 드러내는 글을 써야합니다.
뜬구름잡는 순수문학(?)이런것보다, 우리의 생활글이 갖는 힘이 더 큽니다^^

*아내가 남편의 작업복을 빨며 너무 더러워서 남편에게 작업복을 새것으로 사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회사에 말했더니, 비정규직은 작업복을 살 수 없다고 했고
다른 동료에게 부탁해서 큰 사이즈의 작업복을 받았습니다.
아내가 그 작업복을 줄이며 느끼는 감정을 담은 글을 읽었습니다.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겪는 그 서러움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비정규직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은 뭘까?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감동을 주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또한 쓴사람의 마음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쓴 글이 좋은 글입니다. 글은 나 혼자 읽으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기때문에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합니다.


생활글은 어떻게 쓸까?
1.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쓴다.
이때는 내면의 정직함도 드러낼 수 있도록 써야합니다. 안건모쌤은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책을 쓸때 전에 함께 사귀던 여자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인이 마음에 걸려서 그 부분을 쓰지 않으니까, 글이 안넘어갔다했습니다.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그 내용을 솔직하게 썼을때 글이 술술 써졌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글을 쓸때! 차마 남에게 드러내기 부끄럽고 유치한 감정들까지도 솔직히 써야합니다. 그래야 글이 읽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솔직하게 썼을때 스스로 감당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좀 고민해봐야할듯^^ㅎ)

2. 꾸밈없는 말투로 쓴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글 앞뒤에 이것저것 많이 붙이게 될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뭔가 훨씬 잘 쓴것 같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좋은 글은 필요하지 않은 미사여구는 싹 다 짤라낸 것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길고 죽죽 늘어지는 글은 읽고싶어지지 않습니다.

3. 흉내내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흉내내지 않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처럼 씁니다. 욕하고 싶으면 욕도 하고 거친 말투도 좋습니다. 그런것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하니 필요한 욕은 거침없이! ㅎㅎ
* 씨부팅 타려면 어여 타지 꾸물거린다. 악세레다를 밟고 싶다. 기냥 가면 저놈이 고발하겠지
버스기사가 쓴 글 중 일부입니다. 자신의 말투로 쓰니 훨씬 생동감 있습니다^^*

4. 거짓 없이 쓴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는 안되겠죠?^^

5. 구체적으로 쓴다.
어떤 사건을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머리로 생각해서 쓰는 글은 읽는 사람이 몰입되지 않습니다.
*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직장인, 공부하다 지친 학생, 술한잔 걸친듯한 사람들... 모두다 무표정이다... 어쩌면 누구나 겪는 당연한 일상이 아닐까?... /구체적이지 않은글
* 일을 끝내고 버스를 탔다 맨 뒷자리에 앉아서 비내리는 창가를 바라본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그립다. 한정거장이 지나 버스가 정차하자 중년 남자와 아가씨가 버스에 탔다. 하나 남은 자리에 아버지와 딸은 서로 앉으라고 자리를 양보한다.... 흐뭇해진다.... / 구체적인 글
구체적인 글이 훨씬 몰입되시죠?^^

6. 가치가 있게 쓴다.
글에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드러나야 합니다. 좋은생각에 나오는 글들은 희망적이고 밝은 글들이 나오기 때문에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은 처음에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나도 살기 힘든데, 다른 사람의 어려움까지 듣는 것이 싫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은 우리의 현실을 드러내고 가치있어야합니다.

7. 중요! 재미있게 쓴다.
아무리 좋은 글도 재미가 없으면 읽기가 힘듭니다.
* 개똥바가지 - 충북 음성 대소초등학교 3학년 전혜진
우리 선생님은/ 틈만 나면/“이 개똥바가지 같은 쨔샤.”/ 정말 기분 나쁘다./
이 사실을 교장선생님이 /알아서 /우리 선생님 혼내/ 주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썅놈 새끼.”도 한다.
안건모쌤이 보여주신 시 중 하나인데, 참 재미납니다^^ *

실제로 글들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들었더니, 이해가 금방 금방 됐습니다. 좋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글쓰는것이 많이 는다고 합니다. 강좌때 읽은 글들 중 좋은 글들 차차 소개해드릴게요^^ 


 


첫번째 강좌는 글써오기 숙제를 받아들고 끝이 났습니다~! 직접 글을 쓰지 않으면 글쓰는 것이 늘지 않는다고 하니, 다음 강좌까지 꼭 숙제 해서 오세요^^!

 

 

등록일 : 2012년 5월 8일 화요일